[이코리아] IT개발 직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일선 회사들의 복지 제도가 널리 알려지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 기술인 ‘코딩’은 처음 접한다면 복잡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학습 난이도 탓에 흥미를 잃는 이들도 많다. <이코리아>는 이처럼 진입장벽에 부딪힌 이들의 IT첫걸음을 돕기 위해 열여섯 번째 차례로 ‘T아카데미’를 소개한다.

T아카데미 내 강의 일부. / 사진=T아카데미 웹사이트

T아카데미는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ICT 교육 사이트다. 강사진에는 SK그룹사를 비롯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어, 교육 내용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온라인 강의는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프로그래밍 ▲기획/디자인 등 4개 과정으로 나뉜다. 난이도는 대부분 전공자와 취업준비생 등 예비 개발자 눈높이에 맞춰져 있고, 일부 강의는 비전공자도 수강 가능한 수준이다.

전공자라도 강의 이해가 힘들다면 함께 탑재돼 있는 사전학습 자료를 먼저 익히기를 권한다. 이후 각 과정 첫 페이지의 ‘파이썬 For AI’ ‘파이썬 For Data’ ‘프로그래밍 공통’ 등 공통 과정을 학습하고, 세부 과정으로 나아가면 된다.

인공지능 세부 과정에서는 자연어처리, 비전, 강화학습, 딥러닝 등의 기초를 학습할 수 있다. 데이터사이언스 과정의 경우 파이썬, R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데이터 수집, 분석 방법을 교육한다. 프로그래밍 과정은 데이터 엔지니어링, 앱·웹 개발, 클라우드 서버 구축 등을 포괄한다.

코딩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강의도 있다. 기획/디자인 과정에서는 스케치, 제플린 등 UI·UX 디자인 겸 협업툴 사용 방법과 마케팅, 브랜딩 전략 등을 배울 수 있다.

오프라인 강의는 지난해까지 월 2회 진행됐지만, 올해는 공공기관과 공동 운영하는 비정기적인 교육만 열리고 있다. 경진대회 정보도 제공한다.

기자가 T아카데미 내 온라인 강의들을 수강해 보니, 강의 및 실습 자료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간 유료강의 수강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했다.

각 과정별 토론방도 유용해 보였다. 수강생들이 학습 중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물으면, 관계자가 답하는 공간이다.

T아카데미 내 강의 동영상. 빔프로젝터 소음과 낮은 해상도가 수강에 불편을 준다. / 사진=T아카데미 웹사이트

단점은 대다수 강의의 화질과 음성 품질이 낮다는 것이다. 잡음이 섞여 강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거나, 가독성이 떨어졌다. 오프라인 강의를 열악한 장비로 촬영해 그대로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탓이다. 다만 최근에 등록된 강의들은 비대면 목적으로 제작돼 품질이 개선됐다.

종합해 보면 T아카데미는 IT 기초 지식을 갖춘 예비 개발자들이 적성을 찾기에 적합한 교육 사이트로 보였다. 대부분의 강의가 2017년 이후에 열려 업계 최신 경향이 반영된 점도 타 사이트 대비 돋보인다. 단, 미흡한 콘텐츠 해상도·음성 품질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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