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각계에서 개발자들 대상 게임 리터러시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 리터러시란 게임의 문화, 미디어적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의원 주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관으로 7일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 리터러시를 주목하라’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학계와 업계 인사들이 참석해 게임 리터러시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병훈 의원은 개최사에서 “게임은 남녀노소 일상에 자리잡고 산업은 국가 성장 동력의 한 축이지만,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하다”며 “특히 과몰입에 대한 부모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게임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창의력을 기른다면 게임사도 순기능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김상순 교수는 게임 리터러시 확산을 위한 게임개발업체, 퍼블리셔, 이용자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콘솔게임업계에서는 출시 6개월에 매출 90%가 발생해 초반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프로젝트를 멈추게 된다”며 “그래서 수익화 전략을 정교하게 도입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김상순 교수 / 사진=네이버TV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채널

그러면서 “개발업체는 이용자들에게 답답하고 짜증나는 기분을 유도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출하도록 만드는데, 좋은 경험을 제공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게임이 즐겁고 흥미로운 경험을 만든다는 인식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퍼블리셔는 좋은 게임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가져야 하고, 이용자들의 부모 입장에서는 함께 게임을 즐기면서 공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라이엇게임즈 LCK 글로벌 프로덕션 책임자로 지냈던 진예원 PD는 개발자 등 게임 생산자들에 대한 리터러시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세상의 중요도가 커질 전망이지만, 국내 게임 생산자들은 진지하게 교육받을 기회가 아직 없다”며 “해외에서는 문화사회학적 함의, 심리학, 뇌공학과 연계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곳들이 많지만, 한국은 학술적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진예원 PD. / 사진=네이버TV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채널

게임들은 e스포츠로도 발전하면서 학생들이 진로로 삼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P2E, NFT 접목으로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는 중이다. 이에 게임 리터러시 교육이 미래 시대를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진 PD의 설명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조영기 국장은 게임 리터러시 교육에서 디지털 콘텐츠의 특성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조 국장은 “게임에서는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휘발되지 않고 남는다”며 “그런 점을 참고해 책임감 있는 활동이 필요함을 교육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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