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리금융지주 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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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소득 상위 10~30% 구간에 있는 투자자들은 자산을 관리할 때 사람 대신 애플리케이션을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가장 관심 있는 투자 수단으로 국내 주식을 꼽았다.

우리금융지주 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자산관리 고객 분석 보고서: 팬데믹 시대의 대중부유층'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중부유층은 가구 소득 기준으로 상위 10~30%(세전 7000만~1억2000만원) 사이에 속하는 개인을 뜻한다. 우리금융은 지난 9~10월 전국 4000명의 대중부유층을 설문조사해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부유층의 평균 총자산은 9억1374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901만원 증가했다. 총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78.7%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높아져 부동산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평가액은 평균 7억50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4143만원 증가한 반면, 금융자산은 1억 2077만원으로 오히려 516만원 감소했다. 금융자산 중 주식 평가액은 3367만원으로 1097만원 상승했다. 또 대중부유층의 18.2%는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은 2041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우리금융지주 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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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자산 포트폴리오 계획 측면에서 대중부유층은 부동산은 줄이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을 증가시키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0%에 가까운 부동산 비중을 69.1%까지 줄이면서 금융자산을 15.7%에서 21.6%, 실물자산을 5.1%에서 7.9%까지 확대하고자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예적금은 축소하고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식, 개인연금 비중은 소폭 확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대중부유층의 투자활동은 늘어났으며, 자산관리 필요성도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1/3은 팬데믹 중 금융자산 투자활동이 증가했다고 판단했으며,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비중도 43.6%로 전년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했다. 

응답자의 과반인 54.5%가 자산관리 필요성이 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이 증가하거나 감소한 경우 모두 자산관리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의견을 보였다. 대중부유층은 ’가장 관심 있는 금융자산‘으로 국내주식(50.2%)을 꼽았다. 이어 부동산(26.1%), 공모주(24.0%), 해외주식(21.7%), 가상화폐(18.2%) 순으로 조사됐다. 

자산관리 채널로는 스마트폰 앱(35.6%)이 직원 대면(29.3%)을 역전하며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우리금융은 “2020년 조사에서는 직원 대면(45.9%)을 원하는 대중부유층이 가장 많았으며, 2위인 스마트폰 앱(28.5%)과 상당한 선호도 격차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절반에 가까운 대중부유층(48.9%)이 로보어드바이저로 자산관리를 받고 싶다고 답변해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우리금융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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