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국민의힘 당원 등 20대 대학생 단체 ‘팀 공정의 목소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팀 공정의 목소리는 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윤 후보를 지지, 지원해온 청년단체로, 앞서 국민의힘 20대 당원과 윤 후보 지지자, 대학생 등 30여 명이 모여 활동해 왔다.

단체 소속 안승진 씨는 이날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윤 후보는 청년들에게서 눈을 돌리고, 귀를 막고 청년들의 아우성을 외면하며 공허하고 실망스러운 말들만 내놓고 계신다. 윤 후보 곁에서는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할 것을 느꼈다”며 윤 후보 지지 철회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대위가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해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 국민의힘 청년 세대에 대한 불통 행위는 가히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동안 단 한 차레도 청년들을 얻지 못했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 이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숨어들었을 때 진정으로 잘못된 점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며 “11월 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결정됐을 때 수많은 젊은 당원들이 당을 떠나갔을 때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당을 떠나갔는지 진정으로 고민해 본 적이 있냐”고 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이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저희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저희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 민주당”이라며 “국민의힘에선 소통 창구가 어느 순간부터 차단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는 ‘미안하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는 대통령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장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를 상의 없이 도용하고 의견을 무시했다”며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가 팀 공정의 목소리와 잘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장 위원장은 "이들과 손잡을 당시 팀원들에게 선대위의 특정 직책을 보장해준다는 등의 조건은 내걸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장과 이 분들의 활동 영역을 약속했으며 팀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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