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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해 같은 달에 비해 3.7% 올랐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09.4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3.2%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축소되면서 공공서비스 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이 오름세가 많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지수)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0.5%포인트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상승했다. 휘발유(33.4%), 경유(39.7%), 자동차용 LPG(38.1%) 등 석유류 물가가 35.5%로 크게 올랐다. 2008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한 것. 

글로벌 공급망 사태로 정부가 지난달 12일부터 유류세는 20% 내렸지만, 인하분의 가격 반영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신선채소가 9.3%, 축산물이 15%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물가도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0.6% 오르는 데 그쳤지만, 보험서비스료·외식 등의 물가 상승으로 개인 서비스가 3.0% 올랐다.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2.3%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5.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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