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韓 증시 하향 의견 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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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韓 증시 하향 의견 낸 이유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1.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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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골드만 삭스 트위터 채널 갈무리)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주식 전략가인 팀 모우가 24일 블룸버그 TV에서 2022년 아태 지역 주식시장 전망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골드만 삭스 트위터 채널 갈무리)

[이코리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시장 비중'(market-weight)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비중 확대’ 포지션은 펀드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자산이 추적하는 기준 지수에 비해 초과되는 양을 말한다. 또한 특정 자산이 부문 평균을 능가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의견을 반영한다.

‘시장 비중’은 펀드나 포트폴리오에서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추적하는 기준지수의 비중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그 자산이 지수에 따라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드만은 "한국 국내 거시 전망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글로벌 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는 한국에 역풍이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을 '시장 비중'으로 격하한 것은 중국과 동남아에 더 큰 배분을 하기 위한 전술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종전 3700에서 3350으로 하향했다. 

골드만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소비 회복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컨센서스(3.2%)보다 높은 3.4%를 제시했다. 또 내년 한국은행의 2차례 금리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기준 금리가 2024년 하반기 2.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은 2022년 후반에 한국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드먼은 한국 외에 인도를 ‘시장 비중'으로 하향 조정한 반면 중국·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비중 확대’로 격상시켰고 태국을 '시장 비중'으로 한 단계 높였다. 

골드만은 지난 11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 성장이 2022년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정 국내 상황이 주식 시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부동산 부문이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압박이 누그러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골드만 측은 설명했다.

또한 골드만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및 통화 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이 규제 강화 속도를 늦출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의 지역 목록에 있는 중국 주식에는 IT 대기업 텐센트와 알리바바, 자동차 제조업체 리 오토, 중국 우정저축은행과 중국상업은행, 제약 바이오기업 야오밍 바이오 등이 있다. 

골드만은 동남아시아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내년에 더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동남아가 "더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 대부분의 시장에서 주당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골드만은 덧붙였다. 

골드만은 동남아의 주식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수준에 비해 "일반적으로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골드만은 MSCI 싱가포르 지수에서 비중 있는 은행들이 금리 인상으로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회사 Sea가 이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도 싱가포르의 매력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인도네시아가 가속화되는 경제 성장에 힘입어 상향조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태국은 경제 재개가 회사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시장 비중’으로 한 단계 높아졌다고 골드만은 밝혔다. 하지만 태국의 시장 가치는 일부 지역 경쟁자들에 비해 높으며 태국 은행은 펀더멘털이 취약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인도 증시의 경우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은 2022년 인도를 ‘시장 비중’으로 하향 시킨 이유로 “남아시아 경제가 내년에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 회복세가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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