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액시 인피니티 트위터 채널 갈무리)
(출처=액시 인피니티 트위터 채널 갈무리)

[이코리아] NFT·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가운데 메타버스가 미래에 연간 1조달러가 넘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회사 그레이스케일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한 ‘메타버스 웹 3.0 가상 클라우드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메타버스는 광고·전자상거래·하드웨어 등의 분야에 걸쳐 연간 1조 달러(약 1193조원)의 수익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통상 사람들이 게임을 하고, 물건을 만들고, 사회활동 및 암호화 자산을 벌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3D 가상 환경을 말한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펀드를 운영하는 그레이스케일은 “메타버스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가상현실이나 게임 등 현재 많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이 중앙집중식으로 운영되며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이른바 웹 2.0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현실 공간 호라이즌 월드를 출시한 페이스북이 대표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회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까지 메타버스 시장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기업이다. 특히 메타는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의 약 3/4을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헤드셋 출하량은 올 2분기 220만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된 메타의 VR기기인 오큘러스 퀘스트 2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2의 경우 작년 10월 출시 이후 누적 출하량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VR기기 보급 확대로 이용자 증가에 의한 시장 확장이 전망되지만 VR은 여전히 틈새시장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메타버스의 야망을 어떻게 실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다른 웹 2.0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주주들을 위한 분기별 성과 달성 압박에 맞서 어려운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점점 더 많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들이 암호화 기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면서 “사용자들이 더 많은 통제권을 갖게 하고 그들이 현실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돈을 벌 수 있게 한다. 이것이 웹 3.0 메타버스”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웹 3.0 메타버스 내에서 소비자의 수익화 기회를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NFT를 런칭하는 미술관, 플레이어들이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게임 및 카지노, 디지털 광고 전광판, DJ와 아티스트들이 콘서트를 여는 음악 장소 등이 포함된다.

(출처=그레이스케일 트위터 채널 갈무리)
(출처=그레이스케일 트위터 채널 갈무리)

현재 가장 잘 알려진 메타버스 분야는 게임이며,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는 지난 몇 년간 인기를 끌었다. 보고서는 메타버스 게임 시장의 수익이 2020년 약 1800억달러에서 2025년 4000억달러약 477조 5660억원)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타버스 경제의 잠재적 규모에 대한 초기 징후는 이미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야후파이낸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액시 인피니티가 이날 괴물배틀 판타지 NFT 게임 내 수익성이 좋은 토지 구획이 550이더리움(230만 달러, 약 27억원)에 낙찰됐다고 발표했다. 액시 인피니티 측은 트위터를 통해 가상 부동산에 지불된 금액 중 가장 큰 금액이라고 전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3분기 전체 암호화폐 모금액 82억 달러 중 웹 3.0과 NFT 모금액이 18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최근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디센트럴랜드의 마나(MANA)에만 투자하는 디센트럴랜드 신탁을 만들었다. 마나는 디센트럴랜드라는 가상의 게임에서 토지를 구매할 때 사용하는 코인이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마나는 지난 30일 동안 약 550% 상승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