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뉴시스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13대 대통령을 지낸 고(故) 노태우 씨의 장지가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으로 결정됐다.

유족 측은 “그동안 어디에 모시는 게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남북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신 유지를 받들면서 국가와 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고 순리에 따르는 길을 택하려고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파주시와 파주시민의 뜻에 따라 통일동산에 위치한 동화경모공원으로 모시려고 한다”면서 “안장일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곧 정해질 것이고, 이 곳에서 보통 사람을 표방하던 고인이 실향민들과 함께 분단된 남북이 하나가 되고 화합하는 날을 기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조언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파주시와 시민단체,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국가장을 엄수해 준 정부와 장례위원회에도 다시 한번 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동화경모공원은 이북 도민의 망향의 한을 달래기 위해 조성된 묘역 및 납골당 시설이다.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남북 평화통일 의지를 담아 파주 통일동산을 장지로 희망한 바 있다.

앞서 노 씨의 장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전날 “이제 아버지를 모실 곳도 찾은 것 같다. 내일 동생이 발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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