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이코리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10년간 살다가 미리 정해진 분양가로 입주할 수 있는 ‘누구나집’ 시범사업에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도시공사는 29일 지난 9월 공모한 ‘누구나집’ 시범사업지 6개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에서 “총 9개 사업지에 1만 785호를 공급하는 누구나집 시범사업 추진”을 발표하였고, 유관기관의 협의를 거쳐 올해에는 6개 사업지에 약 6천호를 공급하는 시범사업에 대한 후속조치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진행하는 4개 시범사업에는 계룡건설 컨소시엄(화성능동 A1), 제일건설 컨소시엄(의왕초평A2), 우미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26), 극동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1)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천도시공사가 진행하는 2개 시범사업에는 금성백조주택(인천검단 AA27), 제일건설 컨소시엄(인천검단 AA30)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 6개 사업지는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지자체), 실시설계(사업자), 공사비검증 및 기금투자 심의(HUG), 리츠 설립인가(국토부)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3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화성능동 A1 사업지는 4만7747m2 부지에 전용면적 74~84m2의 아파트 총 89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확정 분양가는 7억4백만원으로 공급면적 3.3㎡당 2130만8천원 수준이며, 전용면적 74㎡ 기준 확정분양가는 6억3800백만원으로 공급면적 3.3㎡당 2171만2천원 수준이다.

의왕 초평지구 A2블록은 59~84㎡ 900세대 규모다. 84㎡ 기준 확정분양가는 8억5000만원, 74㎡는 7억6000만원, 59㎡는 6억1000만원 수준이다.

인천검단 AA26 사업지는 63,511㎡ 부지에 전용면적 59m2의 아파트 총 1,31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인천검단지구는 각 블록별로 59㎡의 경우 4억2400만~4억7500만원, 84㎡는 5억9400만~6억1300만원선에 가격이 책정됐다. 3개 지구중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다양한 임차인 부담완화 방안도 제시했다. 화성 능동지구 A1블록 사업자인 계룡건설 컨소시엄 측은 낮은 관리비와 함께 중도 퇴거 임차인에게는 임대료 인상분을 환급해 줄 방침이다. 의왕 초평지구 A2블록(제일건설 컨소시엄) 임차인은 실업·출산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경우 일정 기간 임대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밖에 인천 검단지구에서는 사업자별로 분양 초과이익에 대한 임차인 차등 지급, 주택안정화자금 지원, 임대료 선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공모를 실시하지 않은 3개 시범 사업지(4,620호)의 경우 주거용도로 개발계획 변경(시화 MTV),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방식 변경(파주 금촌),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안산 반월시화) 등을 거쳐 내년부터 공모가 실시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김홍목 주거복지정책관은 “누구나집은 무주택자가 저렴한 임대료로 10년 동안 거주하고, 이후에는 사전확정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어 무주택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시범사업이 주택공급 확대, 서민 주거안정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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