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사진=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사진=디즈니플러스)

[이코리아] 디즈니가 내년 콘텐츠 예산으로 39조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서울시 한 해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대중문화지 버라이어티지는 월트디즈니가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된 2022 회계연도 전체 콘텐츠 지출을 330억 달러(약 39조 3789억원)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330억 달러는 2021 회계연도 지출액에서 약 80억 달러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디즈니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례보고서를 제출한 후 드러났다.

디즈니가 거액의 콘텐츠 예산을 주로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 등 주로 스트리밍 플랫폼 탑재될 드라마와 영화에 쓸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330억 달러에는 스포츠 중계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현재 OTT 1위 업체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디즈니는 회계연도 동안 극장 및 온라인 스트리밍 배급용으로 약 50개의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영화와 에피소드 TV 시리즈가 모두 포함된다.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픽처스, 20세기 스튜디오, 마블, 루카스 필름, 픽사, 서치라이트 픽처스를 통해 영화를 제작한다.

게다가 디즈니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부서는 대본이 없는 시리즈, 코미디,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시리즈, TV용 영화, 단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엔터테인먼트콘텐츠 부문은 2022년 총 145편이 넘는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라고 버라이어티지는 전했다. 

한편, 월트 디즈니는 10일(현지시간) 2021회계연도 4분기 실적으로 매출 185억 달러, 영업이익 16억 달러, 조정 EPS 0.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162% 늘었고 EPS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 및 실적 부진으로 한동안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이번 디즈니의 대폭 상향조정된 예산은 디즈니플러스 구독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더 추가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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