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전 비서관. 사진=뉴시스
민정기 전 비서관.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고 전두환씨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 백신과 연관 있을 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올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건강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주장했다.

민 전 비서관은 23일 JTBC와 인터뷰에서 전씨가 화이자 접종 뒤 혈액암에 걸렸다. 백신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7월쯤 찾아뵀더니, 얼굴이 굉장히 수척해진 모습으로 건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부인 이순자 여사께 물었더니, ‘코로나 백신을 맞은 후에 식사를 잘 못하셔서, 체중이 10kg가량 줄었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화이자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고 정확한 백신 접종 시기는 알지 못한다”라고 했다. 

전씨는 지난 8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판정 받고 자택에서 치료해오다가 23일 오전 8시55분쯤 자택에서 숨졌다. 부인 이순자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전씨를 발견했고 경호팀이 이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혈액암에 걸렸고, 이로 인해 쇠약해져 사망했을 거라는 민 전 비서관의 추정은 사실일까. 

의료계는 백신 접종과 혈액암 발병의 인과관계에 대해선 의학적 근거가 희박하다고 본다. 백신을 맞지 않고도 혈액암에 걸리는 환자가 적지 않은 것도 인과관계가 부족한 이유다. 

실제로 전씨와 같은 혈액암을 앓았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2012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는 코로나 19가 발병하기 전이다. 이 전 총리는 혈액암으로 골수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으나 재발해 올해 10월 14일 별세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누리꾼들은 “내 살다살다 백신한테 고마운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과관계 없다 늙어서 죽은거다”, “하다하다 이젠 백신을 걸고넘어지냐”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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