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의장 재신임... 물가 안정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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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의장 재신임... 물가 안정 택했다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1.23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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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롬 파월 연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출처=미 백악관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롬 파월 연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출처=미 백악관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코리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신임됐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연준의 지도력에 대한 불확실성과 추측을 종식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경기 전망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은 공식성명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을 발표했다. 2022년 2월까지인 파월의 임기는 4년이 연장되면서 2026년 2월까지 연준 의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파월과 더불어 강력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언급되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됐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현재 경제상황이 '엄청난 잠재력'과 '엄청난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고 '안정성과 독립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파월 의장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고 완전 고용을 이뤄 우리 경제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인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연준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주기를 간접적으로 요청한 것.

파월은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지명 소감에서 “견조한 노동시장과 경제를 지키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차관을 지낸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통화정책에선 파월보다 좀 더 완화적이나 금융규제 측면에서는 강경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시스템을 개방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 달러를 강력히 지지해왔다. 백악관이 브레이너드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하면서 파월이 기후변화나 금융 규제, 빈부격차 등에 소극적이라는 진보진영의 비판을 최소화한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연유로 당초 시장에선 브레이너드가 연준의장이 될 시 금리인상이 늦춰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파월의 두 번째 연임으로 연준이 2022년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이날 크리스 자카렐리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 최고투자책임자(CFO)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파월 의장의 재신임은 중요한 시기에 연속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과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발전"이라는 발언을 보도했다. 

자카렐리는 이어 "(미국) 경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험하고 있고 연준은 이미 그들의 경기부양책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지만 인플레이션 위협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좀 더 신속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는 베팅이 있는가 하면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등 인플레이션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지난 1년간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속도는 전달의 5.4%에서 10월에는 6.2%로 상승했다. 이는 연준의 목표치 2%의 3배 이상이며 199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KB증권 임재균 해외채권 연구원은 23일 "파월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매파적 성향을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은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유로달러 선물시장에 반영된 내년 6월 금리인상 횟수는 1.4회로 지난주 금요일(1.3회)보다 상승했으며, 내년 말까지 총 3.4회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말 금리인상 횟수는 지난주 6.6회에서 6.8회로 상향 조정됐는데,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는 장기적으로 경기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병목현상의 고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인플레이션의 고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는 등 긴축 우려는 지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연간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증시는 22일 파월 의장의 유임소식에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상승 마감한 유일한 지수로서 20포인트도 안 되는 0.1%로 소폭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0.32%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 초반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26% 하락했다.

월가는 추수감사절인 목요일인 25일에 휴장하고, 금요일에는 오후 1시에 마감한다. 오는 24일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치인 PCE 가격 지수가 발표되지만 미국 최대 명절 기간인만큼 가격 등락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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