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전'으로 끝난 미중정상회담, 해외 언론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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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전'으로 끝난 미중정상회담, 해외 언론의 평가는?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11.17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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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국 백악관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15일(미국시간) 가진 첫 화상회담에서 손을 흔드는 미중정상. (출처=미국 백악관 공식 유튜브채널 갈무리)

[이코리아] 15일(미국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양국 전문가들은 일단 긴장 관계를 완화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화상회담은 약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지만 공동 합의문은 나오지 않은 채 양국 간 기존 핵심 쟁점의 이견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백악관 정상회담 낭독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전략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경쟁이 갈등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고 소통의 선을 열어두기 위해 상식적인 가드레일의 필요성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대만 이슈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일관되게 시행해 왔다”면서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는 일방적 행동에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이 도발하고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또 신장과 티베트, 홍콩에 대한 중국 당국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고, 중국은 상호 존중과 평화 공존, 그리고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포함한 지역적 핵심 도전 과제에 관한 관점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 CBS방송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가 정상회담 후 기자들에게 큰 진전은 없었지만 "존중하고 직설적이며 개방적"인 "실질적인 교환"이였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의 관행과 인권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보다 광범위하게 설명했지만 두 지도자가 다른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 문제 압박을 위해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미국 기업 관계자들의 중국 여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패스트 트랙 레인’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6일 "두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건설적이며 실질적이고 생산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문제 전문가 미국의 로버트 로렌스 쿤 쿤재단 회장의 "이번 화상 회담은 '올바른 방향으로의 작은 상승'이다. 온라인 회담의 중요성이 상당히 높아졌다"라는 인터뷰 발언을 전했다. 

환구시보는 러시아 국제문제위원회 전문가인 바닐 보치코프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회담이) 전면적 대립 상태에서 좀 더 연결되고 더 나은 의사소통을 위한 길을 닦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푸틴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안보와 외교 문제에 대한 후방 채널 상호작용을 증대시킨 것과 비슷하다”고 보도했다. 

무역은 이번 회담의 지배적인 부분은 아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트럼프 전 행정부와 약속한 ‘1단계’ 합의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아직 2000억달러(약 236조 6400억원)의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사들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중국 관리들은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기 위해 미국의 대중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있지만 중국이 무역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듯 중국 증시는 16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33% 내린 3521.7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장 대비 0.15% 하락한 1만4613.97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상품 및 공공서비스가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는 이날 개최된 미중정상회담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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