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사진=뉴시스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됐다. 권 회장의 구속으로 김건희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밤늦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권오수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2부는 권 회장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회장은 회사의 내부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리고 허위 매수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워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씨는 이 과정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김건희 씨가 사전에 주가 조작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검찰이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의 구속영장에 김 씨와 관련한 부분을 기재하지 않았고, 영장심사에서도 김 씨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회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전 취재진이 김건희씨와의 관계를 묻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이모씨가 검거된 것도 김건희 수사에 주요한 변수다. 김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 준 인물로 알려진 이씨는 지난달 6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6일만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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