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지 '과학 중개 의학'지가 소식을 전했다. (출처=과학 중개 의학 공식 트위터 캡처)
의학학술지 '과학 중개 의학'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의 과학자들이 모든 코로나19 변이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슈퍼 항체'를 발견한 내용을 소개했다. (출처=과학 중개 의학 공식 트위터 캡처)

[이코리아] 미국의 과학자들이 모든 코로나19 변이와 싸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슈퍼 항체’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과학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발표됐다.

과학 중개 의학에 따르면 미국 듀크 대학교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의 과학자들이 실시한 공동 연구에서 2000년대 초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에 감염된 개인과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에서 확인된 특정 항체인 ‘DH1047'이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적이며, 코로나의 미래 변이 퇴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듀크 인간백신연구소 디렉터인 바톤 헤인즈 박사는 "이 항체는 현재의 전염병에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그들의 천연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뛰어드는 때, 즉, 미래의 발병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사스(SARS)으로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중국과 다른 4개국에 퍼졌다. 많은 이들이 사스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당시만 해도 사스는 수 천 명의 사람들만이 감염되고, 대부분 억제됐다. 

20년 후, 사스로 말미암은 종말론적 시나리오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함께 현실이 되었고, 그 바이러스는 코로나19로 명명됐다.

듀크와 채플 힐의 연구진은 두 환자의 혈액에서 약 1700개의 항체를 발견했다. 이들 항체 중 약 50개는 사스-CoV-1 바이러스와 사스-CoV-2 둘 다에 효과가 있었다. 사스-CoV-2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변종이다.

연구진은 저널에서 “DH1047은 사스 관련 바이러스, 유행성 사스-CoV, 사스-CoV-2 변종에 대해 광범위한 체내 보호 효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델타 변종을 포함하여 시험된 모든 사스-CoV-2 변종을 중화시켰다”고 강조했다. 

헤인즈 박사는 "이 항체는 수많은 돌연변이와 변이에 걸쳐 보존된 위치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결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광범위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쥐에게 항체를 투여했을 때, 항체는 일반적인 증상과 심각한 증상을 모두 피하도록 도와주었고, 델타 변종과 많은 다른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동물들을 보호했다고 연구진 측은 전했다. 

쥐에서 항체를 실험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UNC) 랄프 S. 바릭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이미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새롭게 부상하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광범위한 보호를 위한 백신 전략의 합리적인 설계를 위한 본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현재 유행병의 새로운 변이뿐만 아니라 미래의 유행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연구의 또 다른 공동 저자인 UNC의 데이비드 마르티네스 박사는 "이 항체는 아마도 사스-CoV-3 또는 사스-CoV-4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쥐에서 DH1047의 광범위한 보호 효능을 입증했지만, 한계는 있다.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인간이 아닌 영장류와 같은 더 큰 동물 모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DH1047의 보호 범위를 평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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