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리아】19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15억4600만원(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고희선·박덕흠 의원은 제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성낙인)는 29일 공보를 통해 19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83명(서기호 의원은 7월 비례대표 승계로 제외)의 신규 재산등록내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새로 재산이 공개된 183인명은 초선 의원 147명(서기호 의원 제외)과 18대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재선 이상 의원 36명을 합친 숫자다. 18대 국회의원의 재산은 지난 3월 공개됐었다.

 신고재산을 총액 기준으로 살펴보면 5억원 미만 재산자가 전체의 60명(32.8%)으로 가장 많았다. 5억~10억원의 재산을 가진 의원은 47명(25.7%)이었고, 10억~20억원은 39명(21.3%), 20억~50억원은 21명(11.5%), 50억원 이상은 16명(8.7%)이었다.

 183명 중 순위가 정 가운데인 국회의원의 재산총액(중앙값)은 7억9800만원이었다.

 정당별로는 3명의 재산이 공개된 선진통일당이 평균 82억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새누리당이 39억4700만원(재산신고액이 500억원 이상인 고희선, 박덕흠 의원을 제외하면 17억903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통합당은 10억6800만원, 통합진보당은 1억5800만원이었다.

 무소속 5명의 의원들은 평균 45억3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개인별 재산총액 상위 10인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1266억100만원의 자산을 신고한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이 압도적인 1위였고, 538억7500만원을 신고한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이 2위였다.

 농업회사 법인 농우바이오 회장 출신인 고 의원은 1000억원대에 달하는 이 회사 지분 790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박 의원은 건설업을 통해 부를 쌓았다.

 무소속 현영희 의원(193억9800만원), 성완종 선진통일당 의원(152억700만원), 심윤조(97억8500만원) 류지영(78억6900만원) 새누리당 의원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에서는 신장용 의원(75억3300만원)이 유일하게 10걸이 이름을 올렸고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은 없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강동원 통합진보당 의원으로, 빚이 자산보다 3억원 더 많았다. 이밖에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1억6400만원), 무소속 김한표 의원(-9800만원),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5700만원),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3400만원) 등 5명이었다.

 지난 3월 18대 의원 재산 공개 당시에는 신고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새누리당의 김세연, 김호연, 정몽준 의원을 제외한 재산 평균이 25억8100만원이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의원들 중 신고총액 1000억원 이상인 고희선 의원을 제외한 평균액은 18억3300만원으로, 18대 의원 평균보다 7억5000만원 가량 적었다.

 이는 이번에 공개된 신규등록 의원의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초선 의원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야 합의에 따라 국회 윤리위 자격심사 회부 가능성이 커진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재산은 각각 3억5200만원과 2억3000만원이었다.

 여야 대권 후보들 중 이번에 유일하게 공개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는 10억86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4·11 총선 후보 등록시 신고했던 11억7657만원(직계 존·비속 합계)에 비해 1억여원 가량 줄었다.

 19대 국회 신규 등록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제5조 및 제10조에 따라 임기 개시일인 5월30일을 기준으로 2개월 이내에 재산신고를 하도록 돼 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이를 받아 신고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공개한다.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공개 후 3개월 내에 재산심사를 거친 뒤 거짓으로 재산을 신고했거나 신고 재산이 누락됐을 경우 주의,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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