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인수 및 오딘 해외 시장 출시도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경영실적을 3일 발표했다. 전년비 매출은 209% 늘어난 4661억 원,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427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모바일게임 4105억 원, PC게임 179억 원, 기타 377억 원이다. 특히 모바일게임부문은 전년비 358% 늘었고, PC게임부문의 경우 59.1%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오딘이 홀로 견인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 론칭 이후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16주 연속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기간 누적 매출은 4000억 원 이상이다.

오딘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PC MMORPG다. 북유럽 신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 살린 신들과 기괴한 몬스터, 적나라한 전투 묘사가 담긴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저예산 모바일게임인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월드 플리퍼’ 등도 선전했다. 다만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하지는 못했다.

PC게임부문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줄곧 하락세다. PC게임 중 기대작이었던 ‘엘리온’ 흥행 실패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다.

자회사 카카오VX 등 기타부문은 지난 분기에 이어 PC게임부문 매출을 넘어섰다. 스크린골프사업 ‘프렌즈스크린’은 골프산업 호황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4234억 원이었다. 오딘 흥행으로 인한 앱마켓 등 지급수수료 3242억 원이 주된 지출이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에도 오딘의 실적 견인이 지속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월까지 오딘에 대규모 PvP 콘텐츠, 서버간 전투, 세계관 확장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30.37%를 4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기존 지분 21.58%에 더하면 합계 51.95%로 최대주주가 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오딘 대만 시장 출시를 확정지었다. 이후에는 일분, 유럽, 북미 시장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론칭 예정인 모바일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국내 성적도 지켜볼 만하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이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나인아크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에버소울’을 지스타2021에 출품할 예정이다. 지스타2021은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고, 21일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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