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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석유류 가격이 13년만에 최대 상승폭으로 뛰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8.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올랐다. 이는 전월 2.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201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공업제품이 4.3% 올랐고, 이중 석유류 가격이 27.3% 급등해 2008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휘발유는 26.5%, 경유 30.7%, 자동차용 LPG는 27.2%가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생필품 위주의 생활물가지수는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10월 통신비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휴대전화 요금이 25.5% 상승했다. 

집세도 2017년 11월 이후 최대폭인 1.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월세가 0.9%, 전세는 2.5%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 물가도 전기요금 인상 여파로 1.1% 올랐다. 다만, 지난달 3% 상승률을 보였던 농축수산물은 0.2%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다. 달걀(33.4%), 수입쇠고기(17.7%), 마늘(13.1%), 돼지고기(12.2%), 국산쇠고기(9.0%), 쌀(2.9%) 등에서 가격이 각각 상승했다. 

정부 관계자는 “11월은 10월 물가상승폭 확대 주요인인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가 대부분 소멸되나, 국제유가 상승세, 농축수산물·개인서비스 기저효과 등 상방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 국내외 물가상방압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한시인하, 농축수산물 수급관리, 공공요금 동결 등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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