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커넥트 행사에서 공개한 데모 영상에 NFT와 가상상품이 포함됐다. (출처=메타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리아] 메타버스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토큰) 상승세가 뜨겁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NFT 바람에 시장의 초점이 다시금 맞춰진 것은 페이스북의 행보다.  

최근 ‘메타’(Meta)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은 본격적인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NFT를 활용한 디지털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인 ‘호라이즌 마켓플레이스’(Horizon marketplace)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커넥트 증강·가상현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사명 변경을 포함해 메타버스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사용자 경험의 일환으로 디지털 상품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디지털 상품은 블록체인 기반 NFT 포맷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메타 데모 영상에서 NFT와 디지털상품이 메타버스 공간에 전시되어 있는 장면을 선뵀다.

또 자사의 메타버스가 디지털 수집품 형식이 번성하고 있는 이더리움 프로토콜로 NFT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샬 샤 메타버스 제품 담당 페이스북 대표는 "사람들이 NFT와 같은 한정판 디지털 자산을 판매하고 디지털 공간에 전시하며 심지어 다음 사람에게 안전하게 재판매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플레이어들이 메타버스에서 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오는 12월1일부터 증시 티커도 FB에서 MVRS로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베리 실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 메타버스 코인으로 분류되는 디센트럴랜드의 마나(MANA)를 매수할 것임을 시사하는 트위터를 올리며 열풍을 뒷받침했다. 이 소식에 마나(MANA) 외에도 대표적인 NFT 관련 암호화폐인 샌드박스, 플레이댑 등도 덩달아 급등했다. 

마나와 샌드박스의 가격 추이. (자료=SK증권)
마나와 샌드박스의 가격 추이. (자료=SK증권)

NFT 시장은 올초 시장의 관심이 들불처럼 번져 상반기에 25억달러(약 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1년 전 NFT 매출액이 1400만달러(약 165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것과 비교된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NFT 매출 대부분이 이더리움 관련이었다. 한 예로, 지난 3월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이 NFT로 만든 ’매일: 첫 5000일’이라는 작품은 6930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됐고, 이더리움에서 지불됐다.

NFT는 보안 토큰, 수집 가능한 자산 또는 다른 유형의 정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 유통의 가능한 미래로 여겨져 왔다. 또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품목의 소유권을 추적하는 개방형 불변 원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NFT에 유용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분명, 현재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우려스럽긴 하지만 NFT 시장은 계속 성장 중”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존이 구인공고를 통해 디지털자산 결제 및 NFT 전문가를 채용한다고 밝혀 시장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NFT 시장에서 가장 거래가 많이 된 분야가 바로 메타버스”라고 전했다. 

엑시인피니티와 위메이드를 비롯한 국내외 게임업체들도 메타버스와 NFT를 접목시킨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더 샌드박스’의 경우 지난 2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하는 프로축구 ‘K리그’와의 파트너십을 알렸다. 더샌드박스의 메타버스 내에 K리그 랜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리그 관련 아이템이 NFT 형태로 발행되며, 더 샌드박스 플랫폼 이용자는 K리그 NFT 아이템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거나 즐길 수 있게 된다.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NFT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르면 연내 NFT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형 알서포트 전략기획팀장은 1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NFT에 대해  "메타버스가 활성화될수록 NFT는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 NFT는 디지털 거래 신뢰의 기반이기 때문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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