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뉴시스)
수출 컨테이너가 가득 쌓인 부산항.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10월 수출액이 555억달러를 넘어서며 월 기준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2번째로 큰 규모이자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종전의 월간 최대 기록은 지난 9월의 558억3000만달러였다.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16억9000만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뤘다. 

수출 내용을 보면 주력 품목 15대 품목 중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을 빚은 자동차와 차 부품을 빼고 나머지 13개 품목은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품목과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역대 10월 수출 중 1~2위를 기록했다. 

유망품목 연간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유망품목 연간수출액.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일부 조절과 작년 10월의 높은 기저효과로 4.7% 감소했고, 이에 따라 차 부품도 1.2% 소폭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도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는데, 사상 최초로 7개월 연속, 9대 지역으로 수출이 모두 늘었다. 특히 신남방 수출액은 9월의 월간 기준 역대 1위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미국・EU・아세안・인도 등은 역대 10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수입은 37.8% 증가한 53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수입도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약 516억달러였는데, 10월 수입 물량은 이보다 20억달러가량 많아졌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원유・철광 등 1차산품과 이를 가공한 중간재 수입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우리 무역 규모는 지난달 26일 1조달러를 넘어서며 최단기 1조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무역규모도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하며 9년 만에 8위로 도약한 상태다. 코로나19 직격탄의 후유증을 한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국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그러나 물류애로, 원자재 가격 급등, 부품수급 차질 등의 수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부처가 합심해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위해 수출 물류애로 해소, 유류세 및 LNG 할당관세 인하, 주요 부품에 대한 공급망 관리 강화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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