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은 개발자들이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Object Capture API 구현 모습. (출처=애플 홈페이지 캡처)

[이코리아] 애플이 향후 증강현실(AR) 기기에 디스플레이 대신 마이크로 프로젝터로 망막에 직접 투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직접 망막 프로젝터’(Direct retinal projector)를 살펴보고 있다는 내용의 애플리케이션 문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즉, 애플이 사람의 눈에 직접 이미지를 ‘비추는’ AR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 이는 글래스에 렌즈의 필요성이 생략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회사가 출원한 특허 출원에 따르면 그렇다고 애플인사이더측은 전했다. 

미국 특허는 또 "스캔된 라이트 필드의 투영을 자동으로 조정하여 라이트 필드가 동공에 들어가도록" 하는 '시선 추적 시스템'(gaze tracking system)을 언급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AR 안경 착용의 부작용으로 눈의 피로에 따른 메스꺼움과 두통이 있다. 

애플은 일부 기업이 AR과 관련해 겪고 있는 문제를 우회하기 위해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애플의 AR 글래스가 언제 출시될지 가격이 얼마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애플의 AR 글래스가 2025년 전에는 출시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올해 3월 애플 전문 분석가로 알려진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 AR 글래스의 출시를 2025년이라고 전망했다. 또 2030~2040년 무렵에는 AR 콘택트렌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9월에는 애플 전문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이 애플 AR 글래스가 아이폰과 연동하는 것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R 글래스가 독립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아이폰과 연동을 필수로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 즉, AR 글래스는 정보 입출력, 가공만 담당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나이투파이브맥은 애플 AR 글래스 출시 일정에 대해 당초 2025년 개발 완료로 계획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개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3년에 제품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새로운 기기를 선보일 때마다 관련 생태계 내 ‘수퍼 독점’을 지향한다. 이러한 행보가 AR 기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애플의 VR 헤드셋이 AR 글래스보다 먼저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유출됐다.

현재 VR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페이스북이다. 지난 2014년 20억달러에 오큘러스 VR을 매입한 후 VR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는 페이스북도 자체 AR 안경을 내놓고 있다. 페이스북은 총직원 중 20% 가까이가 VR과 AR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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