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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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출생아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자연감소가 2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8월 출생아 감소 폭은 국내 출생아 수가 감소 행진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5%(111명) 감소한 2만2291명으로 집계됐다.

8월 출생아 수는 월간 기준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같은달 기준 최저치다. 다만, 감소율 0.5%는 69개월 동안 기록한 감소율 가운데 가장 낮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들어 출생아 감소 폭이 줄고 있다"며 "2분기까지 나온 출산율을 보면 35세 이상 출산율이 증가했고, 대도시 출산율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8월 사망자 수는 2.1%(532명) 증가한 2만58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 통계를 작성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다. 누계치 또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제외한 인구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3530명을 기록했다. 2019년 11월 이후 22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다. 1∼8월 인구 자연감소분은 2만25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8178명) 늘었다. 시도별로는 광주, 울산 등 4개 시도가 자연증가하고, 서울·부산 등 13개 시도는 자연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률을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로, 1년 전 같은 달과 동일했다. 조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9.4%), 낮은 지역은 전북(4.0%)이다.

올해 8월 혼인 건수는 1만4720건으로, 1년 전보다 -2.1%(312건)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지난해 8월 18% 감소했던 영향으로 기저효과가 나타나 올해는 감소 폭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8월 누계 혼인 건수는 12만6724건으로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부산, 광주 등 8개 시도는 증가, 서울, 대구 등 9개 시도는 감소했다. 

반면 8월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0.9%(79건) 줄어든 8376건이었다. 1~8월 누계 이혼 건수는 6만81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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