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들을 ‘일베’에 빗댄 것에 대해 전격 사과했다.

송 대표는 15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일부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 상처받은 분들에게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이 이른바 ‘문자폭탄’ 등 반발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어제 이낙연 후보에게 전화를 드려 많은 말씀을, 위로를 드리고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며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 단합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안다. 아버님 뒤를 이어 민주당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함께한 이낙연다운 숭고한 결단이었다”고 했다. 

이어 “당을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 전 대표에게 위로와 존경,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지자들의 상처와 상실감에도 위로 말씀을 건네고 싶다”며 “극단적 행태를 지양하고 함께 상처 내지 않고 하나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 솔선수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경선을 하다 보면 상처 받는게 많다. 저도 상처를 받지만 함께 이겨내고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지 않을 때 상처가 크다”며 “마음을 더 헤아리도록 저 자신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라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다시 시작하면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모아갔으면 한다.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직 2개월 정직 처분에 반발해 낸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송 대표는 “윤석열 측은 이번 판결에도 뻔뻔한 태도를 보인다”며 “검찰권을 사유했던 사람이 특검을 운운하며 스스로 검찰 명예에 먹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