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크리스티 공식 트위터 캡처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지난 3월 12일 트위터를 통해 비플의 NFT 경매가 6930만 달러에 낙찰됐음을 알렸다. 출처=크리스티 공식 트위터 캡처

[이코리아] 올해 초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두각을 보인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시장이 3분기에 704%나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도 NFT 시장에 뛰어들 계획임을 밝혀 눈길을 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가 사용자들이 NFT를 발행, 수집,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FT 시장 관련 기능의 조기 접속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의미로,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가상자산을 말한다. 희귀 예술품이나 수집 가능한 거래 카드와 같은 온라인 아이템의 소유권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독특한 디지털 자산이다. 

올해 한층 활기를 띠고 있는 NFT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와 결합돼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또 예술품을 표현한 NFT는 인기 경매 대상이 되기도 한다.

NFT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구매품으로는 올해 3월 '비플'이라 불리는 디지털 화가 마이크 윈켈만이 만든 디지털 콜라주로, 무려 6930만 달러(약 785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세계적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주관했다. 

낙찰자는 해당 NTF를 보유함으로써 이 작품이 본인 것이라는 걸 내세울 수 있다. 재판매는 물론, 라이선스화, 배포도 가능하다. 

블록체인 정보 제공업체 디앱레이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NFT 거래대금은 107억 달러(약 12조 6849억원)로, 2분기와 비교해 704%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 중이다. 

CNBC는 “이러한 움직임은 코인베이스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분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코인베이스는 환전 수수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베이스는 코인베이스 NFT라고 불리는 NFT 시장이 ‘사회적 특징’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라인에 비디오 및 각종 콘텐츠를 게시하는 사람들의 세계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인 소위 크리에이터 경제(creator economy)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NFT가 온라인 미디어의 광범위한 이용가능성으로 인해 수입이 감소한 예술가들을 공정하게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반면, 비평가들은 NFT를 암호화 시장의 또 다른 투기 거품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려와 별개로 NFT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NFT 시장 출범을 선포함으로서 초기 코인베이스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지원을 받는 제미니, 바이낸스, 오픈씨(OpenSea) 같은 다른 암호화 신생기업들과도 경쟁하게 된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오픈씨는 NFT 시장에서 단연 큰 마켓 플레이스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인베이스가 NFT 시장에 뛰어들면서 NFT 서비스의 고도화 및 한층 빠른 시장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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