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제주애월기지. 출처=한국가스공사 유튜브 채널 캡처

[이코리아]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박기영 2차관 주재로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 제1차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최근 석유·가스·석탄 등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라 에너지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민관 합동 TF를 구성했다. 

이날 제1차 회의에는 에너지 공기업(9개), 민간기업, 학계가 참여하여 가격·수급 현황과 전망, 대응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도 겨울철 제2차관 주재로 매주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부터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으나 공급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최근 국제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가스의 경우 가스발전 수요 증가, 러시아의 대유럽 공급제약 등으로 동북아 현물가격(JKM)은 6일 기준 역대 최고치인 56.3불까지 상승했다. 

석탄은 가스가격 급등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 탈석탄 기조에 따른 투자·생산 위축 등이 맞물려 6일 기준 톤당 247.5불로 최근 5년새 최고치를 나타냈다. 

원유 가격(WTI)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와 OPEC+의 공급 제한으로 인해 지난 11일 배럴당 80.5달러까지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기관에 따르면 전력·난방 등 에너지 수요가 높은 내년 2월까지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긴밀히 상황을 공유하며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면서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박기영 차관은 “최근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어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수급·비축 현황, 비상시 대응체계 등을 꼼꼼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