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코리아] 한화그룹이 10월 9일로 창립 69주년을 맞이했다.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으로 인해 공식적인 창립기념 행사는 없었다. 각 계열사들은 연휴가 끝난 12일, 사업부 또는 팀 단위로 최소 인원만 참석해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12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공개된 그룹 69주년 창립기념사에서 김승연 회장은 현재의 상황을 ‘위기가 일상화된 세상’으로 “거대한 변혁의 소용돌이가 다시금 우리 앞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기념사에서 김 회장은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사업 구조 혁신’,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기 위한 화두로 제시했다.

김승연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기업의 유연성을 꼽으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인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RPA(Robot Process Automation)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별로는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경영 전 영역에서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김승연 회장은 사회적 요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지속가능기업을 그룹의 지속가능경영의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상반기에 출범한 그룹 및 주요 계열사 ESG위원회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일찍부터 태양광을 비롯해 친환경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왔다. 지난 1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 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 잇단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을 선언한 바 있다.

김승연 회장은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머지 않았다”며, “조금만 더 힘내서 어려웠던 이 터널을 무사히 벗어날 수 있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10월 한 달 동안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사업보국’의 창업 이념과 ‘함께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통해 창립 69주년의 의미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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