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첫 발생한 작년 1월 이후 확진자가 철도·항공을 이용한 건수가 5,256건에 달했다.

그 중 철도 이용 건수는 1,630건이었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코레일이 운영하는 열차를 이용한 경우가 1,300건, SR 열차를 이용한 경우는 330건이었다.

확진자가 항공을 이용한 건수는 3,626건으로, 이 중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온 해외입국자가 검역단계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2,841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방역당국 또는 지자체로부터 탑승객 확진 통보를 받은 경우는 785건이었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해외입국자를 제외하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630일 동안 매일 3.8명 정도가 철도나 항공기를 이용한 셈이다.

하지만 철도역·공항에서 기본적인 방역수단인 ‘발열체크’는 아직까지 허술하다.

코레일이 직접 운영하는 164개 철도역(KTX·새마을호·무궁화호) 중 출입구나 이동통로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 곳은 39개역, 탑승객을 대상으로 손목 발열 측정을 하는 곳은 47개역에 불과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공항에서는 출발장에 발열카메라를 설치해 탑승객 발열체크를 하고 있으나, 도착장에도 설치한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탑승구·출국장·입국장·환승장에만 무인 발열체크기기를 설치해둔 상태다. 탑승객이 아닌 일반방문객을 대상으로 직원이 직접 발열체크를 하거나 기기 모니터링을 하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SR이 운영하는 3개 철도역에서만 모든 출입구에 워크스루형 체온측정기 및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직원이 상주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

천준호 의원은 “철도역이나 공항은 탑승객, 직원, 일반방문객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발열체크가 허술하다”고 지적하면서, “기본적인 방역조치로써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발열체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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