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더 웹사이트

[이코리아] 게임업계에서 채용설명회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른다. 지난해 유튜브·줌이 유행했던 분위기와 비교된다. 특히 게임업계가 다양한 메타버스 플랫폼 중 ‘게더타운’을 택한 배경도 관심이다.

◇비대면 채용설명회, 올해는 ‘메타버스’ 적극 활용

게임빌·컴투스는 오는 18일과 19일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하반기 채용 모집 부문은 ▲게임사업∙마케팅 ▲게임기획 ▲게임아트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서버) ▲AI개발 ▲경영지원 등이다.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 서버) 전문연구요원은 별도로 선발한다.

게임빌·컴투스는 ‘캠핑’을 테마로 메타버스에 설명회 공간을 구현한다. 지원자들은 온라인 캠핑장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원하는 채용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또한 현직자들이 참여하는 직무별 상담, 인사담당자에게 문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될 예정이다. 유튜브에도 채용 관련 영상을 제공한다.

앞서 넥슨과 넷마블도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넥슨은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바람의나라’ 속 장소인 부여성과 넥슨 사옥을 메타버스에 담았다.

넷마블도 메타버스에 사옥을 세웠다. 해당 공간은 지원자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둘러보며 실시간 직무 상담과 이벤트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게임업계, 줌·제페토 대신 ‘게더타운’ 낙점 왜?

넷마블이 게더타운에 마련했던 직무상담 부스. / 사진=넷마블

게임업계가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 중 ‘게더타운’을 택한 배경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메타버스 채용설명회를 준비한 게임업체 4곳은 모두 게더타운을 활용했다.

게더타운은 미국 스타트업 게더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해외에서는 옐프·앰플리튜드·체이널리시스 등이 줌·제페토 대신 게더타운을 채용설명회나 가상미팅룸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게더타운의 그래픽은 1990년대 ‘2D 탑뷰 시점 게임’ 분위기를 풍긴다. 당대 게임처럼 인터페이스가 간결하고, 채팅을 제외하면 마우스만으로 모든 공간을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조작도 편하다.

이런 특징을 살려 대부분의 회의를 게더타운에서 진행하는 회사도 있다. 뷰티앱 화해가 지난 8월 사내 문화를 소개한 블로그 게시글에 따르면, 개발팀은 하루에도 수차례 게더타운에 접속해 업무 상황을 공유한다. 월별 회식이나 휴식시간을 게더타운에서 보내기도 한다.

일반 이용자 측면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나 가입 없이도 이용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8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게더타운은 3D 메타버스 플랫폼 대비 외주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게임같은 그래픽이 게임사 채용설명회와 잘 어울리며 PC로도 접속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다른 관계자들은 “담당 부서에서 여러 메타버스 플랫폼을 비교해 보면서, 수용 인원과 접근성 측면에서 게더타운이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음성 지원 및 화상 미팅이 가능한 데다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워 게더타운을 사용한다” 등 의견을 보였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