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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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정부가 현재 22만톤 수준인 수소 사용량을 2030년엔 390만톤으로 확대한다. 사용되는 수소 중 청정 수소 비중은 2030년 50%(100만톤)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소기업 30개를 육성하고 수소 관련 일자리도 5만개 창출한다. 

정부는 7일 인천 청라의 현대모비스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투자 예정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소경제성과 및 수소 선도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 자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 등 정부, 지자체, 수소산업 기업, 공기업, 유관기관 70여명이 참석했다. 

◇ 2030년 글로벌 수소기업 30개 육성

정부는 ‘수소, 대한민국이 주도하는 첫 번째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 국내외 청정수소 생산주도, ▲ 빈틈없는 인프라 구축, ▲ 모든 일상에서 수소활용, ▲ 생태계 기반 강화 등 속도감 있게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사용량을 현재 22만톤 수준에서 2030년 390만톤, 2050년 2,700만톤까지 확대하고, 청정수소 비율을 2030년 50%, 2050년 100%로 높여갈 계획이다. 당초 2019년 수소경제로드맵 상 2030년 수소사용량 194만톤보다 2배 확대됐다. 

또한 청정수소 중심의 수소경제로의 빠른 전환을 위해 향후 실증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청정수소 생산을 본격화한다.

청정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와 소량 발생하는 블루수소를 뜻한다. 현재 쓰이는 수소는 대체로 화학·철강 공장 등 생산시설에서 제품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또는 그레이 수소)다. 이를 위해 그린/블루수소 생산을 2030년 25만톤/75만톤에서 2050년 300만톤/20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청정수소를 다방면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빈틈없는 수소인프라를 구축한다. ‘K-조선’ 강점을 활용해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등을 조기에 상용화하고, 수소항만을 조성하여 원활한 해외수소 도입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소차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전국 충전망을 구축하고, 기체수소 대비 경제적이고 안전한 액화수소 인프라 및 주요 거점별 수소배관을 구축하여 대규모 청정수소 유통망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액화수소 운반선을 조기 상용화하고, 울산·부산·군산에 수소 항만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소차 확산을 위해 지난해 기준 전국 70기 수준인 수소 충전기를 2030년 660기, 2050년 2000기 이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산업분야 수소활용을 적극 확대, 탄소중립 공정을 실현하여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수소전문 대학원·대학교 과정 신설, 업종전환 재교육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양질의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우선 실증 등으로 선제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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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해외 청정수소 개발부터 운송·저장, 활용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별 관련 기업들이 연합하여 청정수소를 도입하는 ‘청정수소 밸류체인 5개 프로젝트‘(H2 STAR 프로젝트)”가 소개되었다.

다른 나라의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하여 국내 재생에너지 기술로 에너지를 생산, 국내 수전해 기술로 수소 전환 후, 국산 선박으로 운송하여 국내 발전과‧산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된 ‘수소선도국가 비전’을 ‘수소경제이행기본계획’에 담아 올해 11월중 제4차 수소경제위원회 개최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이날 보고 중 삼성엔지니어링과 GS에너지는 청정수소 생산·도입계획, SK E&S는 국내 블루수소 생산·액화 유통 및 핵심기술투자 계획, 한국전력공사는 석탄·가스발전 연료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는 등 생산·유통·활용 각 분야별 대표기업이 새로운 미래도약 다짐과 비전을 공유했다. 

행사가 개최된 특화단지에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수소차 신모델 등에 장착되는 차세대 연료전지 연 10만기 생산 가능한 공장을 신축하고, 수소연료전지 연구단지도 함께 구축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 충주 소재 연료전지 공장은 연료전지 연 2.36만기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이로써 향후 수소차 전차종 출시에 대비한 차량용 연료전지 생산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23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하여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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