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오판 위험도↑ "美 증시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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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 오판 위험도↑ "美 증시 변동성 확대"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09.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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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Fed)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Fed)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금융 시장의 인플레 이슈가 생각보다 심화된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발언에 증시가 출렁였다. 이에 성장둔화와 인플레 속에서 삐걱댈수록,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오판 위험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29일(이하 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 속에 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2%대로 마감했다. 전일인 28일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6%대까지 치솟았다. 

다우존스와 S&P 500 지수는 각각 0.3%, 0.2% 오른 반면 나스닥 지수는 -0.2%로 하락한 채 마감했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경기방어주가 상대적으로 강세였다. 국내 증시 또한 미국발 인플레 우려가 확산되면서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 -1.1% 하락 마감했다. 

이러한 시장의 혼조세는 9월 FOMC 점도표와 눈높이를 맞춰가는 과정에서 중국 전력난이라는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장기 금리의 단기상승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점도표는 2024년 말 기준금리 1.75%를 가리키고 있지만, 아직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는 1.65%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 기준금리도 6개월 내 두 차례를 넘어 2022년 말 1.50%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발언이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9일 유럽중앙은행이 후원한 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이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까지 이어진다면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까지 암시한 것. 곧바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다시 1.5%를 뚫고 올라갔고, JP모건자산운용 최고 경영자(CEO) 메리 어도스는 "증시에 거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외신에 따르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조만간 자산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면서도 “내년 말이나 2023년 초까지 금리 인상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올해 4%에서 내년 2%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까지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면서 경제가 재개되고 공급 체인의 꼬임이 해결되면 인플레이션 압박은 사라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지만 최근 논평에서는 그러한 설명이 희미해졌다.

성장둔화와 인플레 속에서 삐걱댈수록,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의 오판 위험도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오판 위험도는 두 가지”라면서 “▲ 첫째, 원자재와 델타변이 등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병목을 구조적인 인플레로 오인해 성장둔화 진행 국면에서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할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 둘째, 임금 인상 등 미스매치와 관련한 구조적인 노동시장 공급부족을 통화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오인해 성장 국면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할 경우”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대인플레가 아닌 기간프리미엄과 실질단기금리라는 점에서 현재는 전자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센터장은 2023년 이후에는 후자의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식 분할매수 시점을 조금 늦추되 가치주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KB증권은 “미국증시는 부채한도, 2022 회계연도 예산안 등 불확실성들이 많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3분기 실적이 기대를 하회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점차 통제되면서 4분기로 우려가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향후 3개월 가치주, 경기민감업종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편, 30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8포인트(0.12%) 상승한 3063.95을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들과 외국인이 각각 3097억·623억원 순매수, 기관은 3796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16포인트(0.52%) 상승한 1006.62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136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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