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시중 유명 등산화들의 성능이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미끄럼 저항·발바닥 압력 등 일부 기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소비자원은 올해 출시된 7개 등산화를 비교해 제품별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네파(포르테 고어텍스), 노스페이스(다이나믹 10 보아 고어텍스), 밀레(벨로시렙터), 블랙야크(343 D GTX), 아이더(퀀텀인피니티에보), 컬럼비아(그랜드캐년아웃드라이보아), 케이투(렙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구매 사례가 많은 7개 브랜드에서 평가 결과 안전성과 표시 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미끄럼 저항과 내마모성 등 성능은 제품별로 달랐다. 

미끄럼 저항 조사 결과, 노스페이스의 다이나믹 10 보아 고어텍스, 밀레의 벨로시렙터, 블랙야크의 343 D GTX, 아이더의 퀀텀 인피니티 에보 등 4개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착화감 조사 부문에서는 밀레의 벨로시렙터와 블랙야크의 343 D GTX가 다른 제품에 비해 보행 시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 신발이 충격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흡수와 걷는 방향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다. 또 모든 제품의 신발 내부가 물에 젖지 않아 방수 성능에 이상이 없었다.

반복 착용에 의해 겉창(바닥창)이 닳지 않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네파와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케이투 등 4개 브랜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겉창이 쉽게 닳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신발의 겉감(갑피)과 안감의 닳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소비자원의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또 신발의 접히는 부위의 튼튼한 정도를 내굴곡성 시험을 통해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권장기준을 충족했다.

다이얼 끈의 강도는 끈의 종류와 두께에 따라 차이가 있었고, 섬유 끈이 나일론·금속 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색상의 변화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격은 16만9000원에서 25만9000원 범위였다”면서 “같은 치수의 제품이라도 발 둘레는 10mm, 발 넓이는 6mm까지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향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안전·품질·환경성에 대한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