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콘텐츠 클리어 업데이트로 삭제되는 맵 목록. / 사진=서든어택 웹사이트

[이코리아] 서든어택에서 추억의 맵들이 사라진다. 지난 16년간 맵이 다량 축적되면서, 인터페이스 편의성을 해치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삭제를 결정한 데 대해 불만이 나온다. 서든어택은 넥슨이 서비스하는 PC FPS게임이다.

넥슨은 오는 30일 서든어택에 ‘2021 콘텐츠 클리어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비인기맵 삭제 ▲맵 카테고리 개편 ▲A보급 클리어 맵 기간 한정 오픈 이벤트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든어택 공식 커뮤니티에서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비인기맵 삭제다. 넥슨은 관련 공지사항에서 “보다 쾌적한 게임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률이 적은 맵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삭제 대상이 된 맵은 총 47개다. ‘G-큐브’ ‘왕대두’ ‘런런런’ ‘버닝리버’ 등 출시 당시에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맵들이 포함됐다.

커뮤니티에서는 맵 삭제에 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반대 측은 인기가 없는 맵을 찾는 이들도 있는데, 소통이나 유저 투표 없이 자의적 판단 하에 강행하는 것은 문제라는 입장이다.

2021 콘텐츠 클리어 업데이트에 대한 유저들 반응 일부. / 사진=서든어택 웹사이트

찬성 측은 비인기맵 삭제를 통해 설치용량을 줄이는 작업이 필요했다는 견해를 보인다. 현재 서든어택 설치에 필요한 최소 저장공간은 20GB 이상이다.

다만 설치용량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삭제 대상 맵들이 서든어택 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넥슨 관계자는 29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맵을 제거해, 유저들이 인기맵을 쉽게 발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며 “설치용량을 줄이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즉, 어수선한 맵 목록을 정리해 인기맵을 눈에 띄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기존 유저들에게는 큰 이점이 아닐 듯하지만, 어떤 맵의 이용이 활발한지 모르는 신규 유저들의 경우 반길 만한 소식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그간 서비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합한 기준에 따라 제거 맵을 선정했다”며 “현재 맵이 굉장히 많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진행하는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이번 서든어택 맵 삭제는 전례없는 규모다. 넥슨은 2014년과 2018년에는 각각 27개, 23개 맵을 제거한 바 있다.

삭제 맵들이 속했던 카테고리들 중 9개는 ‘스페셜 모드(구 스페셜 미션)’로 통합된다. 스페셜 모드에는 ‘클럽나이트’ ‘뱀파이어런던’ ‘매드케이지-칼전’ ‘데스마켓’ ‘도둑잡기’ 등이 추가된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