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사진=뉴시스
곽상도 의원.사진=뉴시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했다.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26일 자진 탈당한 것. 

곽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을 근무하고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다.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상상조차 못할 이례적인 금액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자 곽병채씨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화천대유라는 오징어 게임 속 말일 뿐”이라며 “열심히 일하고,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것은 사실이다. 아버지는 이 사실을 최근에 아셨다. 아버지가 ‘화천대유’의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것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된 퇴직금에 대해서는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지급 받는 것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고,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계좌로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캠프는 27일 곽상도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서대필 조작 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께서 화천대유는 이재명 것이라는 해괴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 아들이 받은 50억은 이재명 설계 때문이란다. 이러시다 조만간 ‘50억 받은 사람은 내 아들이 아닌 이재명 아들’이라 하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아니었으면 성남시가 공공개발로 개발이익 100%를 환수했을 것이고, 민간개발을 기대하며 수백억을 선투자했던 투기세력은 공중분해됐을 것”이라며 “50억 원은 박근혜정부와 국힘이 성남시 공공개발을 저지해 준 대가성 뇌물의 일부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곽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꼬리를 잘라도 도마뱀은 도마뱀, 쏟아지는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비겁한 꼼수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토건비리 커넥션은 여전히 변함없다. 곽상도 50억 뇌물 의혹뿐이겠나. 비리의 실체는 이제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국민의힘이 그렇게 이재명을 발목잡고 대장동 완전공공개발을 막았던 이유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있다.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불로소득 착취하던 집단의 비리를 낱낱이 캐달라”고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제3자뇌물죄 여부를 규명해야 한다며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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