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골디락스 타임' ‘10만전자’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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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골디락스 타임' ‘10만전자’ 가나?
  • 윤수은 기자
  • 승인 2021.09.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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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2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7만전자’에 갇힌 삼성전자, 다시금 ‘10만전자’로 오를 수 있을까.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3분기 좋은 실적으로 ‘골디락스(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주식 시장에 인플레이션 부담이 없고 기업 실적이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될 때 '골디락스 증시'라고도 부른다. 또 내년 비메모리 실적도 기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리스크로는 4분기 D램 가격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과 관련해 일제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통해 각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실적 양호와 비메모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3분기, 3년 만에 최대 실적 전망., 비메모리 실적 개선 주목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 골디락스 느낌’이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경우, 비용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부문 파운드리 선단 공정의 수율 개선, D램 15나노미터 및 낸드플래시 128단의 원가 절감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0만1000원 유지’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 3년간 반도체에 투자한 비용은 약 200조원에 이르며 특히 각 사업별 자본적 지출(CAPEX)은 D램 34조원, 낸드플래시 35조원, 파운드리 41조원으로 지난 3년간 누적 투자금액 대비 각각 14%, 27%, 84%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업황의 둔화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면서도 “올 연말부터 D램의 턴어라운드와 파운드리 및 낸드플래시에 대한 투자 확대의 기대감이 실적과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KB증권 역시 비메모리 실적 개선에 주목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비메모리(파운드리) 실적은 가격(P), 수량(Q), 원가(C) 등이 동시에 좋아져 큰 폭으로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 파운드리 사업 시작 후 최초로 가격인상(+10~15%)을 단행했고, ▲ 주문량 증가로 파운드리 전체 생산라인이 풀가동되고 있으며 ▲ 9월 현재 5nm 생산수율이 연초대비 2배 이상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2분기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비메모리 부문의 영업이익은 내년에 분기 평균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약 71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5조 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8년 3분기(영업이익 17조 5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 전망치다. 이에 KB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로 ‘10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버CPU 업계의 상황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TSMC가 선단 공정의 파운드리 비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MD가 파운드리 업체 2원화 이슈를 재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현재 AMD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200을 출시할 계획으로, 향후 삼성전자와 AMD의 협력이 더 강화될 수 있다"면서 "이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으로 ‘매수’, 목표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복귀시 주가 반등 기대감↑

이에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세에 지친 400만 주주들은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복귀로 적극적인 투자 행보가 진행될 거란 기대감이 크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부회장이 부재하는 동안 미뤄졌던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 선정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주요 사업부문의 역량 강화 및 고용, 사회공헌 확대를 위해 향후 3년 동안 약 240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3분기 호실적과 비메모리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릴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메모리 다운사이클에 대한 여전한 우려가 있다. 그간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올 연말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리스크 분석 때문이다. 

시작은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4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 발표였다. 지난 8월 10일 트렌드포스는 2021년 4분기 PC 재고 조정으로 D램 및 서버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모건스탠리는 지난 8월 11일(현지시간) ‘겨울이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8000원→8만9000원, 15만6000원→8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그 결과 외국계 투자자들이 국내 반도체 업종을 7조원 가량 대규모 순매도를 하면서 곧바로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6분 기준 0.92% 오른 7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wai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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