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 연일 하락, 반등 시점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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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주 연일 하락, 반등 시점은 언제?
  • 임해원 기자
  • 승인 2021.08.2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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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3060.51)보다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3060.51)보다 26.30포인트(0.86%) 오른 3086.81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특히 코스피 대장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8만200원)부터 20일(7만2700원)까지 8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했다. 보합으로 장을 마감한 9일까지 포함하면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간 주가가 오르지 못한 것. 삼성전자 주가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11년 8월 2일~12일 이후 10년만이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 또한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며 12만원(5일)에서 10만2500원(20일)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의 매도세 또한 연일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삼성전자를 매도하기 시작해 20일까지 11거래일간 7조2159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이 판 주식은 고스란히 개인(7조2476억원)이 받아냈다. 당장 올해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만 32조5304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75.2조원)의 40%가 넘는다. 주식투자 열풍을 타고 주주 수 또한 600만에 가까울 정도로 늘어난 ‘국민주’ 삼성전자의 급격히 하락세에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의 최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겨울이 온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반도체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9만8000원→8만9000원, 15만6000원→8만원으로 하향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또한 올해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수요 측 재고량이 늘어나 공급 측 협상력이 약화되면서 D램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곧바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장된 것 아니냐는 반론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에도 D-RAM 제품 현물가격은 3%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면서도 “하락 사이클의 파장과 진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현물가격이 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업황 둔화 가능성에 어느 정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칩 메이커들의 재고가 충분히 낮다는 것은 향후 벌어질 충격의 가능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모건스탠리와 다른 의견이 나온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12일 보고서에서 “서버 D램 수요가 증가하면서 PC D램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 또한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기존 19.7%에서 25.1%로 상향 조정하며, “반도체 품목 중 메모리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이 이처럼 양극단으로 갈리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신중한 판단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 관련 해외시각’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비관론⸱낙관론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간 차이가 큰 점은 업황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다”며 “반도체 업황 사이클에 대한 컨센서스가 도출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매 및 주가의 변동성이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3일 낮 12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1.24% 상승한 7만3500원, SK하이닉스는 1.46% 상승한 1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코리아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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