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번가 로고
사진=11번가 로고

11번가가 8월말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세가 바뀔지 관심을 모은다.

11번가는 2021년 2분기 매출 1329억원, 영업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손실은 늘었다.

11번가는 “올해 상반기 예측 불가능한 신종 코로나19 환경과 더불어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영업손실의 이유를 설명했다. 

11번가 모회사 에스케이텔레콤(SKT)은 1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T 구독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8월 말 오픈이 차질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1번가가 아마존글로벌스토어를 오픈하면 배송기간 단축이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소비자가 미국 아마존에서 상품을 직구할 경우 배송기간은 열흘 이상 걸린다. 하지만 11번가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면 배송 기간이 5~6일 정도로 절반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아마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11번가를 통한 주문 처리를 위한 전용 물류 창고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직구 시 겪어야 했던 언어 장벽도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어 서비스가 되면서 그간 언어문제로 아마존을 이용하지 못했던 고객들이 11번가로 유입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11번가는 네이버(17%), 쿠팡(14%), 이베이(12%) 등에 밀려 6% 남짓한 시장점유율에 머물고 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시 점유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가 특별한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 해외 직구의 경우 배송이 오래 걸리고 AS도 어려웠지만 요즘은 다르다. 플랫폼이 다양해졌고 복잡한 통관절차 없이 구입하는 추세에서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일부만 11번가를 통해 판매할 상황이라, 아마존 제품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한계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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