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페인트로 덮인 '쥴리의 꿈', 여당서도 "인신공격"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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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페인트로 덮인 '쥴리의 꿈', 여당서도 "인신공격" 비판
  • 배소현 기자
  • 승인 2021.07.30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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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아래 사진은 서점 관계자가 문구를 지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의 문구가 지워져 있다. 아래 사진은 서점 관계자가 문구를 지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사생활 의혹을 비방하는 벽화에 대해 여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남영희 대변인은 29일 “윤석열 후보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라며 “다양한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작금의 통념으로 볼 때에도 쥴리 벽화는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혼 전의 사생활을 조롱하기 보다는 대한민국 공동체의 공익을 지키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코바나컨텐츠 후원금 모금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 정말 중요한 윤석열 검사의 아내 김건희 씨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날카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과 탈법 의혹을 단지 조롱하기 위해 벽화 페인트로 덮을 수 없지 않겠나”라며 “벽화를 그리신 분께 부탁드린다. 표현의 자유는 민주 시민성의 테두리 밖에 있지 않음을 한 번 더 깊이 살펴봐 달라”고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MBN 방송에 출연해 해당 벽화와 관련된 진행자의 물음에 “조금 민망하고 말씀드리기 거북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공개 장소에 게시해 일방적으로 특정인을 조롱하고 논란의 대상이 되게 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와 무관한 묻지마식 인신공격은 자제돼야 한다”며 “벽화 앞에서 진보, 보수 유튜버들이 충돌하며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벽화를 설치한 분들께는 성숙한 민주주의, 품격 있는 정치 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KBS 라디오를 통해 “아무리 대선 후보지만 가정생활과 관련된 사생활을 자꾸 거론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벽화 사건은 물론 일반 시민이 한 행위지만 좀 지나친 행위인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밀한 사생활에 관한 부분, 특히 가족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후보 간 신사협정을 준수하는 게 좋다”며 “부동산 투기 등 범죄 행위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지극히 사생활에 관련된 문제는 정파 간 이해를 달리해도 자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된 벽화는 30일 9시 16분 경 모두 지워졌다. 벽화에 새겨진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쥴리의 남자들' 등 문구는 흰색 페인트로 덧칠해 완전히 지워졌다. 

페인트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보수 유튜버들이 "당장 철거하라"며 외쳤다. 문구가 모두 지워지자 유튜버들은 현장을 차례로 떠났다. 

 

이코리아 배소현 기자 bae_48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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