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석열 5·18 최후 항쟁지 방문, 뉴시스
사진=윤석열 5·18 최후 항쟁지 방문,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주 120시간은 주 5일 근무인 경우 잠도 못 자고 매일 24시간을 일해야 하며 주 7일 근무라 하더라도 매일 6~7시간 정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계속 일해야 해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것.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노동을 바라보는 윤 후보의 인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냐”고 비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시간이 주 90시간, 나치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라며 “4차산업 혁명 시대에 120시간 노동을 말하는 분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 역시 “사람 잡는 대통령이 되시려는 것 같다. 주 5일 동안 하루 24시간씩, 120시간 일하면 사람 죽는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20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근로자들을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 일 시켜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2주 전 청년스타트업 행사에서 애로사항에 대해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가 마치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왜곡"이라며 "주 52시간을 월 단위나 분기나 6개월 단위로 해서 평균적으로 52시간 하더라도 집중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노사 간의 합의에 의해 변경할 수 있는 예외를 뒀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윤 전 총장이 방문한 서문시장 주변에는 환영하는 지지층과 "박근혜 구속한 윤석열 물러가라"는 반대 시위가 맞물려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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