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부가 세종과 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비(非)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지난주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고,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8명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를 비롯해 각종 유흥시설은 밤 12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 세종·전북·전남·경북은 1단계가 유지된다. 다만 세종은 사적모임 인원을 4인으로 제한한다.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다.

김 총리는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며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일시 중단됐던 55~58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예약이 14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김 총리는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백신 도입 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은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 사려 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총리는 “오늘 저녁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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