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 / 사진=닌텐도

닌텐도가 콘솔게임기 닌텐도스위치 새 모델을 선보였다. 화면이 넓어진 만큼 무게도 늘어 테이블모드에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닌텐도스위치 제품군에 OLED 모델 추가

한국닌텐도는 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을 6일 공개했다. 닌텐도스위치 제품군은 이로써 ▲닌텐도스위치(이하 기존 모델) ▲닌텐도스위치 라이트(이하 라이트) ▲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이하 OLED 모델) 등 셋으로 확장됐다.

이번 신제품은 성능 개선보다는 변경에 가깝다. 기존 모델이 나은 점도 있기 때문이다. 주요 변경점으로는 ▲디스플레이 ▲무게 증가 ▲스탠드 ▲스피커 향상 ▲기본 저장공간 확대 ▲독 유선LAN 단자 탑재 등이 있다.

패널은 기존 모델과 라이트에서 LCD를 탑재한 것과 달리 OLED를 탑재했다. OLED는 비교적 선명한 색상을 표현하는 장점이 있다. 장시간 게임 이용 시 LED 소자 열화로 잔상이 생기는 ‘번인’ 현상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다.

화면은 7인치로 넓어졌다. 기존 모델과 라이트는 각각 6.2인치, 5.5인치다. 다만 해상도는 세 모델 모두 1280x720(HD)로 같다. 이에 화면이 가장 큰 OLED 모델은 체감 상 해상도가 낮아 보일 수 있다.

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과 기존 모델 화면 비교. / 사진=한국닌텐도

무게는 조이콘 포함 420g으로 기존 모델(398g)과 라이트(275g)보다 무겁다. 통상 OLED는 LCD보다 가볍지만, 넓은 패널 탑재로 무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스피커와 스탠드 변경으로 인한 영향일 가능성도 있다.

스피커는 상세한 스펙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닌텐도에 따르면 휴대 모드와 테이블 모드에서 기존 모델 대비 깨끗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스탠드는 기존 모델에서 단점으로 지목됐던 내구성이 개선됐고,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졌다.

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 스탠드 활용 예시. / 사진=한국닌텐도

기본 저장공간은 32GB에서 64GB로 늘었다. 독에는 유선LAN 단자를 탑재해 TV모드 시 온라인 플레이 안정성이 향상됐다.

게이밍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와 램 메모리에는 변화가 없다.

◇OLED 모델, 테이블모드에 어울려

닌텐도스위치 OLED 모델 / 사진=한국닌텐도

OLED 모델은 콘솔게임 팬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 국내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게이밍 성능 개선을 기대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닌텐도 발표 전에는 외신들도 게이밍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제품군을 확장하는 수준에 그치며, 업그레이드와는 거리가 멀다.

OLED 모델을 가장 반길 소비층은 ‘테이블모드’를 주로 활용하는 이들이다. 닌텐도는 라이트를 제외한 모델에 TV·테이블·휴대 등 세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닌텐도스위치 기본 모델과 OLED 모델에서 지원하는 모드. / 사진=한국닌텐도

OLED 모델은 테이블모드 측면에서는 개선점이 뚜렷하다. 게임을 보다 넓고 선명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고, 스탠드 각도 조절도 자유로워졌으며, 음질도 나아졌기 때문이다. OLED 모델의 유일한 단점인 무게는 테이블모드 유저의 경우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다.

종합해보면 닌텐도는 신제품 출시로 여러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게이머들에게 선택지를 더했다. 기존 모델과 라이트도 휴대모드에서 강점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한국닌텐도는 OLED 모델을 오는 10월 8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41만5000원이며, 조이콘 색상은 화이트 또는 네온블루·레드 중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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