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씨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세 번째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난주부터 계속 볼 수 있는지 없는지 얘기하다가 겨우 보게 됐다. 수사 중인 사건이라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고, 일반 모니터 화면으로 어디인지 알기도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반포나들목 CCTV처럼 수백 번은 봐야 위치도 눈에 익고 지나가는 사람들 특정이 가능하니까 다시 한 번 자료를 요청했다”며 “화면을 확대해서 보니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더라. 당연히 정민이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사를) 계속 맡게 된 형사분들께 우리가 생각하는 의혹들을 설명해 드리고 부탁드리고 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 29일 변사사건 심의위원회에서 ‘내사 종결’로 결정된 바 있다. 수사 사항과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내·외부위원 8명이 심의한 결과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건을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손 씨 유족이 실종 당시 손씨와 함께 있었던 A 씨를 고소한 건은 별도로 수사가 진행된다.
한편 서울 자치경찰은 지난 4월30일 발생한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한강공원에서의 시민 안전을 위해 공원 취약지역에 대한 CCTV 240대(155개소)를 추가하고 안전펜스·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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