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애플 아이폰 생산량과 올해 전망. / 사진=트렌드포스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에서 대화면 모델 판매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12 미니 판매 부진, 차기작 판매 전략에도 영향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애플 실적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2 미니가 다른 모델들에 비해 판매실적이 저조했다”며 “이에 애플은 아이폰12s(가칭) 시리즈 중 미니 모델이 아닌 다른 모델 3종 판매를 촉진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차세대 아이폰도 4종으로 나뉘고, 모두 5G 스마트폰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작 제품군은 미니, 12, 12프로, 12프로맥스로 구성됐다. 지난해 애플이 생산한 아이폰 중 5G 스마트폰 비중은 39%였지만, 올해는 75%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차세대 아이폰은 가격이 전작과 비슷하지만 부품 성능이 향상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외형 측면에서는 노치 크기 축소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어 아이폰12 시리즈의 확장으로 볼 수 있다”며 “일부 핵심 부품 가격이 올랐지만 주변기기와 서비스 매출 증가로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트렌드포스는 이어 “아이폰12s 시리즈는 A15 프로세서와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프로 모델의 경우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며 “메모리 용량은 변동이 없을 것이고, 카메라는 프로 모델에서는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아이폰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억23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생산량의 39%는 차세대 아이폰 시리즈로 채워질 수 있다.

◇끊임 없는 ’미니’ 단종설, 근거는?

아이폰12 미니. / 사진=애플

작은 화면과 가벼운 무게의 스마트폰을 찾는 이들에게 아이폰12 미니는 유일한 선택지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130g대 스마트폰은 아이폰12 미니뿐이다.

경쟁사들은 모든 제품을 대화면으로 전환한지 오래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무게가 143g인 픽셀4a를 출시했지만, 스냅드래곤730G AP를 탑재해 플래그십으로 보기는 어렵다.

애플이 아이폰12 미니 생산을 최근 중단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원인은 판매 부진이다. IT전문지 맥루머스는 22일 “애플이 아이폰12 미니 생산 조기 종료와 함께 재고 처리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이폰12 미니는 전화, 메신저 위주의 라이프스타일에 특화된 스마트폰이다. 평소에는 아이폰12 미니를 사용하고, 동영상 시청이나 게임 플레이에는 태블릿PC를 활용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다만 아이폰12 미니는 지난해 애플 스마트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안팎에 그쳤다. 마니아층 수요는 있지만 애플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해 단종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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