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고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로고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현대차 관련 주가가 강세다. 

현대차그룹은 21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20%를 확보했고, 현대차 30%,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가 10% 지분 확보에 참여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물류창고에 특화된 ‘스트레치’라는 로봇을 내놓은 바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ㆍ지원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등의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22일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현재 전일 대비 0.41% 오른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22일 종가 29만 4000원을 기록했다가 현재는 전일 대비 1.02%내린 2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대비 0.72% 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인수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최종 인수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거듭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역량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져 미래 모빌리티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 등 공공영역에서도 인류를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시너지효과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는 서비스, 인명구조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고 로봇같은 경우는 단순 움직임들에 대한 활용도가 굉장히 많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또 시범운영 중이지만 안내를 하거나 사람들을 지원하는 형태의 로봇 쪽으로 확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어 로봇 사업 자체는 보스톤 다이내믹스를 통해서 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80%로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로보틱스라는 연구조직도 내부적으로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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