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으로 출장을 갔던 현대차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 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현대차는 카자흐스탄 CKD(반조립공장) 공장 기술 지원을 위해 출장을 갔던 직원 A씨가 지난 5일 새벽 2시 경 인천 인하대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14일 카자흐스탄에 입국한 뒤인 4월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 후 상태가 중증으로 나빠지자 지난달 귀국해 치료를 받아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 내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심각한 국가에도 해외출장을 강행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환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국가다.

현대차는 해외 공장 신차 양산 준비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해외 출장을 진행하며, 현지에서도 별도의 전용 교통편과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해외 출장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 신청과 접종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7일 <이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돌아가신 분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다. 진심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후속절차에 대해서도 더 이상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출국 전 강요하듯 해외 출장 동의서를 받아간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냐는 물음에 “잘못된 내용이다. 해외 출장과 관련해 동의서를 요구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브라질, 러시아로 출장 간 직원들 중 일부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이야기는 사실이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일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명확하게 몇 명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지에서 치료 받아 완치가 된 케이스도 있고 한국으로 복귀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