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의 피의자 장모 중사가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장모 중사가 구속됐다. 사건 발생 석 달 만이다.

2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장 중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중사는 곧바로 구속 수감됐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언론 보도로 논란이 일자 해당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장 중사는 2일 오후 8시부터 약 한 시간 반가량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는 운전병도 동승한데다 블랙박스 영상에 증거도 기록돼 있어 혐의를 부인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인 장 중사는 지난 3월 2일 회식 후 차량 뒷자리에서 이모 중사의 신체 주요 부위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사는 상관에게 성추행 사실을 알렸으나 오히려 회유를 당하는 등 2차 피해를 겪었다. 이후 지난달 21일 20전투비행단 영내 관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히 공군은 이 중사의 죽음을 단순 변사로 보고하는 등 조직적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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