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순항 중인 ‘슈퍼스트링’이 펄어비스 모멘텀 부재를 해소할지 관심이다. 슈퍼스트링은 최근 펄어비스 자회사로 편입한 팩토리얼게임즈의 신작 RPG다.

팩토리얼게임즈는 모바일 RPG ‘로스트킹덤’을 개발한 중소기업이다. 일본 대표 게임사 스퀘어에닉스와 공동으로 ‘프로젝트J’도 개발하고 있다.

◇슈퍼스트링 초기 흥행, 영업이익 기여는 아직

슈퍼스트링 대표 이미지 / 사진=펄어비스

1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스트링은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3위를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인기 순위는 이용자 급상승을 의미하는 지표로, 게임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매출 순위에서는 저조한 모양새다. 100위 밖에 머물러 있다. 다만 초반 이용자 반응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순위권 안쪽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열려있다.

슈퍼스트링 인기 배경에는 ‘네이버웹툰 IP’가 있다. 슈퍼스트링은 ‘아일랜드’ ‘신암행어사’ ‘부활남’ 등 네이버웹툰 대표작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주류 게임 장르인 RPG에 이미 인지도가 검증된 웹툰 IP가 더해진 것이다.

슈퍼스트링 초기 흥행은 펄어비스 투자자들이 갖는 모멘텀 부재 우려를 덜었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펄어비스 주가는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5만8400원에서 4거래일 뒤인 31일 6만600원으로 3.7% 상승했다.

그러나 슈퍼스트링 성과가 펄어비스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에 기여할지는 미지수다. 펄어비스가 팩토리얼게임즈 지분 전량을 200억 원에 매입했지만, 슈퍼스트링이 5월 말 출시된 데다 인기에 비해 매출은 따라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슈퍼스트링 매출이 펄어비스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언급은 없다.

◇연말 출시 ‘붉은사막’ 기대감 높아져

붉은사막 스크린샷. /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모멘텀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잇따라 목표주가 상향조정에 나섰다. 펄어비스가 올해 연말 출시 예정인 ‘붉은사막’ 기대감이 점차 반영되고 있는 것.

붉은사막은 국내 게임으로서는 이례적인 PC·콘솔 멀티플랫폼 AAA 타이틀로 제작되고 있다. 주요 타깃은 북미·유럽시장이다. 국산 대작이 해외에서 성공한 전례는 흔치 않지만,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어, 업계와 게이머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슈퍼스트링과 달리 성패에 따라 펄어비스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최진성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펄어비스 주가는 단기 실적보다는 신작 기대감에 연동될 것”이라며 “6월 E3, 8월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과 도깨비 개발 현황 공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이 다가오며 기대감이 점차 주가에 발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3와 게임스컴은 각각 미국과 독일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박람회다. 모바일게임 위주로 진행되는 한국의 지스타와는 다르게, 북미와 유럽 시장 주요 플랫폼인 PC·콘솔 게임이 대거 공개되는 자리다. 단, 펄어비스가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실제로 해당 박람회에 출품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펄어비스는 올해 연말 붉은사막, 내년 메타버스게임 도깨비를 론칭할 계획이다. 도깨비는 붉은사막과 함께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게임이며, 문화체험과 소셜 기능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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