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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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등 오너 일가의 주식이 사모펀드에 매각되자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남양유업 주가는 오전 9시 30분 전일 대비 29.84% 상승한 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가리스 파문 후 곤두박질 친 남양유업의 주가는 매각 후 급등한 것은 ‘오너 리스크’ 해소라는 긍정적인 신호으로 해석된다. 

27일 남양유업은 홍 전 회장 외 2명이 보유한 회사 지분 전량인 53.08%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남양유업 주식 37만8938주, 계약금액은 3107억2916만원이다.

남양유업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기업 투자 전문 사모펀드이다. 한앤컴퍼니는 해운과 호텔 등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하고 투자했다. 2013년에는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인수해 내실을 강화한 뒤 되팔았고, 최근에는 대한항공의 기내식 사업부에 투자하며 식음료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인수를 마무리하는 대로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효율화에 매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업무를 처리하는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 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편 인수 소식이 전해진 후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투명한 경영 혁신을 통해 남양유업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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