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말 시험가동 이후 4년째 멈춰서 있는 나주 SRF열병합발전 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하 ‘한난’)는 27일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 가동과 관련 발전소 가동의 불가피성 및 지역 상생 의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을 통해 한난은 나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사업개시신고 수리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4월 15일승소함으로써 발전소 가동의 법적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나주 SRF 열병합 발전소는 지난해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환경적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으며, 민관 거버넌스 위원회에서 '2020년 11월 30일까지 손실보전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열공급 재량권을 한난에 준다'라는데 합의하는 등 발전소 가동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난은 26일 발전소 가동을 본격 개시했으며, 법적 기준을 준수하면서 순조롭게 가동 중에 있다.

한난은 발전소 미가동에 따른 손실로 주주 불만과 손해배상청구 압력 등의 어려움으로 발전소 가동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임을 호소하면서, 지역주민의 환경에 대한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철저한 환경관리와 대기배출물질 수치의 투명한 공개를 약속했다.

또한 지역사회 갈등 해소와 상생을 위해 노력함은 물론, 관계기관 등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난이 2700억원을 들여 건설한 나주열병합발전소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공동주택에 집단 열원을 공급하는 발전소다.

발전소는 하루 466톤의 SRF(고형폐기물연료)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설비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열 공급 전용인 첨두부하보일러 등 2기로 구성돼 있다.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보일러는 2015년 12월 준공과 함께 현재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SRF열병합발전 설비는 2017년 9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간후 SRF 반입을 놓고 지역사회와 시공사, 운영주체인 지역난방공사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4년 가까이 가동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열병합발전소 가동 소식에 나주시는 난방공사에 가동중단 요청문을 전달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현장을 찾아 “항소가 진행 중인데 발전시설을 가동하면 되느냐”면서 강하게 항의했다.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