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로펌 대표 변호사가 26일 오전 4시경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로펌 대표 변호사 A씨의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는 유서가 남겨져 있었으며 A씨의 지인이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대표로 근무하는 로펌의 초임 변호사를 여러 차례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 사건을 첫 보도한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2019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피해자는 6개월 차 초임 변호사로 근무하던 중 소속 로펌의 대표 변호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즉시 고소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대표 변호사인 A씨가 고용주이고 대형 로펌 출신으로 법조계 인맥이 두텁고, 신고시 ‘법조계 평판’ 등 사적 보복들 당할 것이 걱정돼 망설여왔다는 것이다. 그러다 용기를 내 지난해 12월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양측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는 ‘위력에 의한 간음’을 주장했고 A씨는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합의를 시도했으나 피해자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사건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면서 A씨는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사건과 관련돼 심경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지만 경찰은 유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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