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견제성 발언을 해 관심을 끈다.

정 전 총리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 관심이 집중돼 국민의힘이 상당히 수혜를 보고 있지만 고민도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사례를 들어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야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수신제가평천하(修身齊家平天下)’란 말이 있는데 ‘수신제가’를 좀 하셔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누구를 꼭 편드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좀 와전된 것이라고 들었다. 좀 더 지켜보면 알 것”이라고 했다.

이해찬 전 대표의 행보가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전직 당대표 정도면 당이나 국가를 위해 판단하는 것”이라며 “섭섭하게 생각하고 그러는 것은 너무 작은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는 “후보 이해관계 차원에서 룰을 만들면 안 된다”며 “어떤 일정으로 어떤 룰로 좋은 후보를 선택해 정권을 재창출할지 책임지고 지도부가 결정하면, 후보들이 수용하고 따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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